삶의 여유는 충분한 현금 흐름에서 비롯되지만, 부자는 목돈에서 태어납니다. 타인에게 재산이나 큰 부를 받을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목돈 마련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누구나 돈을 벌지만, 아무나 자산을 늘릴 수 없습니다. 부의 축적의 기본은 목돈 마련부터 시작합니다.
지출 관리는 내 집의 재료를 선정하는 일
내가 살 집을 짓는다고 가정합시다. 어떤 집을 짓고 싶으세요? 산천초목 오두막,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시나요? 아니면 산에 가서 나무를 베어 고즈넉한 통나무집이 좋을까요? 벽돌을 구워 하나하나 내 정성을 쌓아 지은 벽돌집도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높고 튼튼하게 지으려면 철근 콘크리트로 기초를 세우는 게 가장 좋겠습니다.
인생을 통틀어 우리는 나만의 금융 집을 짓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 위의 예시처럼 재료를 선정해야 합니다. 그럼 금융 집 짓기의 재료는 무엇인가요? 소득과 지출 관리입니다.
소득이 높은 것이 좋다. 그러나..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를 사야 합니다. 금융 집 짓기의 가장 좋은 재료는 ‘높은 소득’입니다. 그래서 사회 진출하기 전에 많은 돈을 버는 일이나 산업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소득을 늘리기 위해 부업을 하는 등 여러 가지 소득원을 창출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도 이것이죠. 아니면 자신이 속한 직업에서 연봉을 올리기 위해 더 좋은 제안을 받아 이직하거나 전문성을 길러 회사에서 더 큰 보상을 받습니다. 우리는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 초년생이 미리 고민해야 할 지점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득 높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사회생활을 할수록 이 부분이 더 어렵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특히 성과 중심이 아닌 연공서열이나 관리 중심의 기업에서는 더욱 힘듭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내가 결국 퇴직까지 일했을 때 벌게 될 돈이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 돈이 충분한지 부족한지 어느 정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주의할 점은 미래의 내 돈을 끌어와 계산하면 안 된다는 점, 이 부분은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노후 은퇴 후 생활 자금,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그래서 결국은 지출 관리
소득을 늘릴 수 있으면, 무조건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직업의 소명, 가치도 중요하지만, 그 부분을 추구하면서 가능한 연봉 증가도 노려야 합니다. 오히려 이런 이기심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애덤 스미스 선생님의 주장에 따르면 말입니다. ^^;;
그럼에도 소득이 제한적이다, 그럼 남은 선택지는 ‘지출 관리’입니다. 월급이 300만 원으로 정해져 있다면, 그중 100만 원을 저축할지 200만 원을 저축할 수 있는지는 나에게 달린 것입니다. 얼마를 쌓을 수 있느냐에 따라 내 금융 집 짓기의 재료가 결정됩니다. 특히 월급은 적은 사람은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티끌 모아 티끌입니까? 그래도 모은 사람과 아닌 사람은 분명한 차이가 생깁니다.
사회 초년생 지출 관리를 어떻게?
소크라테스 선생님께서 너 자신을 알라고 했습니다. 지출 관리의 기본도 나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내가 쓰는 돈의 출처를 명확히 할수록 어느 지점에서 관리가 가능한지 명확해집니다. 그럼 내 생활비를 나누는 기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고정 지출
- 변동 지출
고정 지출은 매번 변함없이 지출되는 항목입니다. 주거비 고정 지출은 월세나 관리비,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가 있습니다. 통신비 중 휴대폰 요금, TV 수신료, OTT 사용료 등도 매달 고정적으로 나갑니다. 보험료나 모임 비용도 고정 지출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내가 생각했을 때,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라면 고정 지출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1달 단위로 생각하면 정리가 잘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 면도기를 와이즐리에서 3개월에 한 번 주문을 합니다. 머리는 한 달 반에 한 번 갑니다. 이런 것들은 1달로 환산해 고정 비용에 포함시키면 미리 모으거나 계획을 세워 변동 지출 항목에서 고정 지출로 옮겨 내 지출을 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변동 지출은 비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비용입니다. 갑자기 생긴 약속이나 계획에 없던 옷 구매, 카페 등 고정 지출이 아닌 모든 지출을 포함합니다. 보통 지출 통제는 변동 지출에서 실시합니다. 내가 사용한 지출 내역을 면밀히 분석해 불필요한 지출이 있었는지 판단합니다. 혹은 패턴이 있는 지출은 기간을 정해 고정 지출로 보내고 예산을 미리 짜서 대비를 합니다. 이렇게 지출 정리를 하면, 내 월급에서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 월 저축 가능액을 뽑을 수 있습니다.
지출 통제가 어렵다면 선 저축을
그럼에도 그동안 내 지출 내역을 보기도 싫고, 통제도 어렵다 싶나요? 그렇다면 용돈 받던 시절을 떠올립시다. 이미 우리는 용돈 내에서 생활하는 방법을 터득해 왔습니다. 내가 버는 돈이라도 나에게 용돈 준다고 생각을 해볼까요? 예를 들어, 월급이 250만 원입니다. 그리고 한 달 생활비로 100만 원을 나에게 용돈 준다고 생각합시다. 그걸로 고정 지출, 변동 지출 다 포함해 생활해야 합니다. 나에게 더 이상 돈은 없습니다. 용.돈.이.므.로. 혹시 더 돈이 필요한 사정이 생겼나요? 그럼 학생 때처럼 아르바이트를 해서 충당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내 지출은 100만 원 내로 통제됩니다. 그리고 150만 원이 저축 가능액이 됩니다. 그렇게 1년을 모으면 1,800만 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3년이면 5,400만 원!
투자에 필요한 최소한 자금을 얼마로 하는지 각자 기준은 다르겠지만, 최소 5,000만 원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3년이면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목돈이 마련되고, 만약 150만 원이 너무 과하면 100만 원씩 4년, 80만 원이면 5년 정도면 투자금을 모을 수 있습니다. 그때부터 진짜 집 짓기는 시작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재료가 준비되어야 효율이 높습니다. 이 지출 관리는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