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종목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무엇인가요? 투자자마다 다른 기준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주식 재무제표에 있는 자기자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자기자본은 무엇이고 왜 중요한 지 주식 재무제표 보는 법 알아보겠습니다.
❶ 자기자본이란 무엇인가?
자기자본은 자본총계라고도 합니다. 말 그대로 자본을 구성하는 4가지 항목의 총합입니다. 그럼 자기자본을 구성하는 4가지 항목은 무엇일까요?
- 자본금
- 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
- 기타 자본 항목
이렇게 4가지가 자본총계를 구성하는 4가지 항목입니다. 여기서 기타 자본 항목은 주식할인발행차금, 배당 건설이자, 자기주식, 매도 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 등을 말합니다. 이 부분은 자본에서 빼서 계산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자기자본 계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 3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❷ 자본총계로 확인할 점
❷-1. 자기자본이 늘어나는 기업
자본은 주주들이 출자한 돈이거나 이익을 유보한 돈입니다. 주주들이 직접 출자한 항목은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입니다. 기업이 열심히 사업을 해서 생긴 순이익 중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고 난 후 남은 돈은 이익잉여금이라고 합니다.
보통 이익이 남으면 기업의 주인인 주주를 위해 배당을 주는 게 맞지만, 기업이 장사 한 번 이윤 남기고 끝낼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익을 회사 창고에 남겨둡니다. 그리고 이 돈을 가지고 사업을 늘리거나 기술 개발 등 각종 투자를 통해 더 좋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물론 이런 이유로 이익잉여금을 놔뒀다고 해도 이 돈은 주주의 몫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 어떤 돈을 쓰게 될까요? 유상증자를 해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을 늘릴 수 있습니다. 반면, 기업 운영을 통해 남은 돈을 가져다 쓸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이익잉여금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자본금을 늘리게 되면 주주들이 회사의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 계속 출자를 해야 합니다. 그럼 주주 부담이 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자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잉여금이 매년 증가해 자본총계가 커지는 회사가 좋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연구 개발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돈이 필요할 때 주주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기업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❷-2. 빈번한 유상 증자 기업은 피할 것
유상증자를 자주 하는 기업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상증자는 주식을 발행해 돈을 모으는 행위입니다. 기업이 주주 환원 정책으로 무상으로 주식을 배당하는 것과는 다른 작업입니다.
만약 기업이 시설 투자나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빈번하게 유상 증자를 한다면 어떨까요? 시장에 발행된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주식 가치가 희석화 효과를 발휘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기술적 분석이 아니더라도 이익잉여금이 충분히 있다면 굳이 유상 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없겠죠? 유상 증자를 한다는 것은 기업이 이익을 제대로 내지 못해서 회사 창고에 쌓여 있는 돈이 없다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회사 평가도 나빠질 것입니다.
특히 제3자 배정 증자를 하는 기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대주주가 지분율이 낮고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자금력이 없을 때 많이 진행합니다. 또 회사 신용으로 회사채나 금융기관 차입을 하기가 힘들 경우에도 제3자 배정을 하는 경향이 있어 부정적인 시그널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제3자 배정 증자 기업은 재무 상태가 취약한 부실기업일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그러나 제3자 배정을 받는 기업에 따라 호재로 판단하기도 합니다. 좋은 기술이 있는 중견 기업이 대기업에게 일정한 주식을 양도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거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로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무제표 상 기업의 상태와 동시에 제3자 유상 증자를 하는 이유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❷-3.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회사
주식 재무제표를 볼 때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회사가 좋습니다. 자기자본 비율은 자기자본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총자산을 구성하기 위해 부채와 자기자본을 똑같이 조달했다고 하면 자기자본 비율은 50%입니다.
자기자본 비율이 좋은 기업은 재무안정성 좋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남에게 빌려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돈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대출 이자 같은 금융비용 부담도 적고, 돈 빌려준 곳의 경영 개입도 적습니다.
그러나 자기자본 비율이 높을 경우 자본이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자본 이익률은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채비율을 적정하게 가져가는 것이 자기자본 이익률을 높게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자기자본 이익률이 높아야 기업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이 지표를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기업의 대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떤 기업은 이 지표를 좋게 하기 위해 부채 비율을 높입니다. 그러나 다른 기업은 배당을 하거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 규모가 지나지게 비대해지는 것을 막습니다. 만약 같은 자기자본 이익률을 가진 이런 두 기업을 보면 어떤 기업을 선택해야 할까요?
그러나 자기자본을 통한 조달 비용은 타인자본 조달 비용보다 더 높기 때문에 불황도 아니고 사업 전망이 밝은 곳의 투자를 위해 돈을 끌어오는 상황이라면 부채를 통해 자금조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영진의 결정도 그 기업이 잘 항해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❸ 결론 : 자본총계가 증가하는 기업
주식 재무제표 보는 법을 알아봤습니다. 재무제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자기자본, 즉 자본총계에 대해 더 심화해서 알아봤습니다. 전 주식 종목을 고를 때 무조건 자본총계가 증가하는 기업을 고릅니다. 위에 설명한 다양한 고려 요소가 있지만, 직장 다니면서 그런 디테일까지 어떻게 섭렵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가장 단순하고 심플하게 자기자본 증가하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생각하고 종목을 1차적으로 분류합니다.
- 주식 종목 추천 : 자본총계가 증가하는 기업을 고른다.
1차 분류만 해도 안정적인 종목이 선별됩니다. 그럼 그 기업 안에서 뉴스도 찾아보고 차트도 분석합니다. 1차 스크린이 된 종목이다 보니 다른 종목에 비해 기술적 분석, 정보 투자가 더 먹힐 확률이 높아집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제1호 기준, 저에게는 자기자본이 증가하는 기업을 고른다.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