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 사람도 보험 가입 가능할까요? 사람마다 아픈 정도가 달라 된다, 안 된다 단언할 수 없지만, 과거보다 유병자 보험 가입이 쉬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아팠던 사실이 있어서 보험 가입이 안 된다고 생각한 분들은 다시 한 번 보험 가입 검토해 보면 좋겠습니다.
❶ 계약 전 알릴 의무, 보험 가입 장벽
보험 가입을 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흔히 ‘병력 고지’라고 말합니다. 정확한 용어는 ‘계약 전 알릴 의무’입니다.
보험 회사는 자원봉사 단체가 아닙니다. 그들의 만드는 보험 상품 역시 계약자의 경제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판매합니다. 즉, 사람들이 내는 보험료가 자신들이 계약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보다 많아야 합니다.
그래서 보험금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제외하고 건강한 사람을 계약자로 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만든 장벽이 계약 전 알릴 의무, 바로 계약자의 병력을 미리 점검하는 시스템입니다.
❶-1. 계약 전 알릴 의무, 무엇을 물어볼까?
계약 전 알릴 의무(이하 고지의무)는 다양한 질문을 하는데 핵심만 단순하게 해석해 보겠습니다.
❶-1-1. 3개월 이내 병원 간 건 전부
일단 3개월 이내 병원에 다녀왔다면 보험 회사에 알려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개월 이내 병원에 갔다면 아직 아플 수 있다고 추측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3개월은 지나야 치료를 완료했다 볼 수 있고, 이렇게 1차 방어벽을 설치합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3개월 이내 병원에 다녀왔어도 고지 후 인수 및 계약 체결을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보험 회사에 알려야 하고, 판단은 회사가 하겠다는 주의입니다.
❶-1-2. 1년 이내 재검사, 추가 검사
단순 감기는 병원 한 번 가서 약 타고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질병은 의사 소견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실시하거나 재검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 치료를 넘어 더 중대한 질병으로 발전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1년까지 기간을 정해뒀습니다.
재검사나 추가 검사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왔어도 일단 고지를 하라는 것입니다. 보험 회사도 고객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 따라 인수합니다. 보험 회사가 서류를 요청하는 이유는 거절하기 위함이나 고객을 번거롭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잘 검토하여 계약 체결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서류 제출에 잘 협조하면 좋겠습니다.
❶-1-3. 5년 이내 7일 이상 통원, 30일 이상 투약, 중대 질병 진단 및 치료
보험 회사가 점검하는 최대 기간은 5년입니다. 5년이란 기간은 완치로 보기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5년 내에는 어떤 고지를 원할까요?
먼저 같은 질병, 또는 사고로 7번 이상 병원을 방문했으면 알려야 합니다. 가령 중간에 공백이 있더라도 같은 원인이면 연속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날 허리가 삐끗해 정형외과에 갑니다. 물리 치료나 도수 치료 등을 3번 받았더니 몸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일단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2달 정도 지나니 다시 그 자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다시 병원에 가 4번 추가로 치료를 받았다면 연속하여 하나의 질병으로 7일 이상 통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지 의무에 해당합니다.
물론 공백이 있는 질병과 상해 사고 사이에 인과성을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보험금 받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잘 해석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의 질병으로 30일 이상 약 처방을 받았으면 고지해야 합니다. 이는 보통 만성 질환을 거르기 위한 수단입니다. 내가 고혈압이나 당뇨에 걸렸다? 그럼 거의 매일 약을 먹습니다. 그럼 여기에 걸리겠죠. 혹은 피부병이나 위염 같은 질환 때문에 지속적으로 약 처방을 받아 5년 내 30일 이상 처방이 있다면? 고지를 해야 합니다.
이런 7일 이상 통원, 30일 이상 투약도 막는데 암이나 뇌질환, 심장질환 같은 중대한 질환은 어떨까요? 당연히 진단이나 치료를 받았으면 고지해야겠죠? 일반 심사를 하는 보험 가입 위해서는 이런 장벽을 넘어야 합니다.
❷ 유병자 시대, 아파도 보험 가입 쉬워졌다
근데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건강 검진은 보편화되었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쉬이 병원에 갑니다. 과거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아파 죽을 것 같지 않으면 병원에 안 갔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태도를 취하면 미련한 사람으로 취급받습니다. 병원도 많아지고 문턱도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알릴 의무를 들이대면 그 벽을 넘어 보험 가입 쉽지 않습니다. 보험 회사도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건강한 사람과 계약해 수익성 개선이 될 수 있으나 시장 자체가 너무 작습니다. 돈을 벌어야 할 대상의 축소는 건전한 재정보다 더 큰 위험입니다. 보험 회사도 결단을 했습니다. 대 유병자 보험 시대의 개막입니다.
❷-1. 아픈 사람 보험 가입, 무엇을 물어볼까?
그렇다고 무조건 모든 사람을 보험 가입 시킬 순 없겠죠? 보험 회사는 어떻게 질문을 바꿨을까요?
❷-1-1. 3개월
원래 3개월 이내 병원 갔다면 무조건 고지하는 게 안전하다 했습니다. 그러나 아픈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하 유병자 보험)은 단순 치료나 통원은 제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례만 고지하도록 변경했습니다.
- 입원 필요 소견
- 수술 필요 소견
- 재검사 혹은 추가 검사 소견
병원 가는 것이 평범한 일이 된 만큼 단순히 병원 다녀온 고지하지 않아도 되도록 변했습니다. 의사가 입원,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나 다른 검사가 필요하다고 한 사항만 고지하면 됩니다. 게다가 이런 소견이 있었어도 3개월이 지났다? 그럼 고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❷-1-2. N년, 최대 5년까지 입원, 수술
보험 회사가 고지를 최대 5년 본다고 했죠? 전에는 만성 질환자, 연속 치료자를 거르기 위한 장벽이 있었다면, 일단 그 부분은 걷어 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입원을 하거나 수술을 한 사실만 고지하면 됩니다.
이 부분도 최대 5년부터 입원, 수술을 아예 보지 않는 보험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본인 상황에 맞게 수술, 입원한 시기가 2년이면 325, 3년이면 335, 5년이면 355 상품을 가입하면 되고, 만약 3개월은 지났지만 1년 이내 입원, 수술이 있다면 305 유병자 보험을 가입하면 됩니다. 아팠던 사람에게 보험 가입 선택의 폭이 정말 넓어졌습니다.
게다가 입원이나 수술을 했어도 10일 이내 입원이나 간단한 수술은 예외로 두고, 보험 회사에 알리기만 하면 보험 가입해줍니다. 예를 들어, 가장 보편적인 수술인 백내장 수술이나 대장 용종 제거 같은 건 5년 내 2-3번 했어도 가입이 됩니다.
또한 중대 질환은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려면 13개 정도의 항목을 봐야 했다면, 유병자 상품은 여러 보험 회사 평균적으로 6-8개로 줄었습니다.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는 5년 내 암 진단만 아니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즉, 내가 뇌나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받았어도 특별히 입원, 수술이 없다면 보험 가입 가능해진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❷-1-3. 보험료 차이는 분명히 존재
유병자 상품이 많이 분화된 만큼 보험료 차이도 분명합니다. 보험 가입 문턱을 낮게 한 보험이 당연히 더 비쌉니다. 5년 내 입원, 수술을 보지 않는 305 상품이 5년 입원, 수술을 고지해야 하는 상품에 비해 당연히 비싸야 하겠죠? 305를 가입해야 하는 사람은 분명 보험금 탈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❷-1-4. 고령자 가입 여력도 충분
최근 87세 여자분 설계 의뢰를 받았습니다. 보험 가입이 되었을까요? 됐습니다. 유병자 상품의 또 다른 장점은 가입 나이의 확장입니다. 과거 보험은 60세만 넘어도 가입 한도가 확 줄어 구색이 나빴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온 유병자 상품은 대상이 아픈 사람인데, 아무래도 연령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연령에 따른 한도 제한도 많이 풀었습니다. 다행히 50-60대는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더라도 보험 가입된다면 그 값을 지불할 충분한 용의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보험 회사의 마음과 맞아 들어가 유병자 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❸ 보험 설계사 역량 중요
유병자 상품이 다양해졌습니다. 그래서 보험 설계사가 제안할 수 있는 상품도 많아졌습니다.
보험 설계사가 고객 병력이 예외 질환인 지 아닌지 판단에 따라 보험료가 많이 차이 납니다. 그래서 보험 설계사 역량이 중요해졌습니다. 물론 고객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만 알고 비교할 수 없다면, 억울할 일은 없습니다. 그것도 본인의 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좋은 설계사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 중 하나입니다.
대 유병자 보험 시대, 아파서 보험 가입 거절당했다고요? 전 반대합니다.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분명히 가입할 수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알릴 의무 외에도 더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보험도 있습니다.
5년 동안 암만 아니면 가입하는 보험도 있으니 말 다 했죠?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보험 가입 시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