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점검 상담 기준을 세워라

보험 가입 권유 많이 받아 보셨죠? 본인이 직접 상담 신청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타인의 권유에 의해 보험 상담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 보험 상담을 하러 가서 사람들과 보험 이야기를 나누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단 보험 상담받기를 꺼려 하는 태도, 나 여기 억지로 나왔으니 얼른 설명하고 가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근데 또 놀랍게도 이런 분들 보험 가입 내역을 살펴보면 이미 보험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크게, 많이! 아마 과거에 그런 경험이 보험 상담에 대한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았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다치고 아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또한 보험입니다. 내가 겪은 이 불행에 가입한 보험에서 받을 보험금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그러다 뜻밖에 큰 보상을 받아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생각보다 적은 보험금에 기존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며 다신 보험 가입하지 않겠다 생각도 합니다. 이런 사후약방문 형태의 경험을 언제까지 반복하시겠습니까? 어차피 가입하고 유지한다면 그런 일이 있기 전에 먼저 내가 가입한 보험을 확인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부지런함이 내가 겪을 불운을 잘 견디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의 사례를 보여드릴게요!

보험 점검 리모델링 하는 이유(실제 사례)


보험의 기준을 세워라

보험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보험의 기준만 잘 세워서 가입해도 같은 보험료에 다홍치마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묻어두고 가입해서 뭘 가입했는지 알지도 못하는 보험에서 내가 고르고 선택한 보험을 드는 만족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보험 점검의 기준을 세워볼까요?

① 보장 범위

미래를 안다면 보험은 로또가 될 수 있습니다. 10년 뒤 내가 암에 걸릴 것이 확실하다면, 암 진단받으면 2억 원을 보상하도록 보험을 가입하면 됩니다. 그러나 나는 암에 걸릴 줄 알고 암 관련 보험만 잔뜩 들었는데, 10년 뒤 뇌출혈이 왔다면? 내가 가입한 보험에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위험이 우리 삶에 닥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위험은 범위가 다양합니다. 예기치 못한 시기에 사망하거나 몸에 장해가 남아 불편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큰 질병에 걸리거나 수술, 입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 불이 나거나 교통사고를 일으켜 합의를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야 하는 부분이 빠진 것은 없는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①-1. 보편적인 보장 범위

  • 사망 : 일반 질병 / 상해 사망
  • 후유 장해 : 질병 / 상해
  • 암, 뇌, 심장 등 가장 확률이 높은 주요 기관 진단 비용
  • 폐, 간, 신장 등 가족력 영향이 있는 기관 진단 비용
  • 수술, 입원, 실손 의료비 등 병원 치료비 보상
  • 우연한 사고 : 골절, 화상, 상해 수술 등
  •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경우 : 운전자 비용 담보, 자동차 부상 치료비 등
<운전자 보험 가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글>
  • 일상생활에서 타인에게 손해를 입혀 배상해야 하는 경우
  • 화재 보상, 배상, 누수, 도난, 풍수해 손해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를 나열해 봤습니다. 이 외에도 직업이나 개인의 특수한 상황에 따라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 항목에 대해서도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 질환의 경우 뇌출혈, 뇌경색, 뇌혈관 질환으로 나누어 있습니다. 내가 뇌출혈만 가입하면 뇌경색만 오면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심장도 마찬가지로 급성 심근경색만 가입하면 협심증이나 부정맥이 왔을 때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각 항목 내에서도 범위를 정해 보험 가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② 보장 기간

②-1. 납입 기간 : 보험료를 내는 기간

보장 기간은 크게 2가지 개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보험료를 내는 기간, 즉 납입 기간입니다. 내가 빨리 내고 보험을 끝내고 싶다면 5년부터 10년, 20년 최근에는 최종 40년 이상의 납입 기간이 가능한 상품도 나왔습니다. 당연히 같은 보상을 받는 보험이라면 납입 기간이 짧으면 월 보험료는 높고, 납입 기간이 길면 월 보험료는 낮아집니다. 그러나 납입 기간을 늘리면 총 내게 되는 보험료는 더 많아집니다. 이는 대출과 같은 원리입니다. 대출도 장기로 할 수도 한 달에 갚아야 할 금액은 적어지지만, 총 내게 되는 이자는 많아지니까요.

②-2. 만기 :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간

만기는 보험 계약이 만료되는 기간입니다. 예를 들어, 만기를 80세로 정했다면 내가 80세에 보험은 끝납니다. 이 만기도 80세, 90세, 100세, 최근에는 110세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기가 짧으면 월 보험료는 낮아지고, 만기를 길게 잡으면 월 보험료는 높아집니다. 당연히 더 긴 시간을 보상해 줘야 하니 더 많은 돈을 내는 게 인지상정이겠죠.

저 같은 경우는 납입 기간과 만기 설정을 통해 보험료를 조정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고객이 납입 기간과 만기를 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공장에서 찍은 것처럼 20년 납입 100세 만기로 불필요한 보험료는 내고 있습니다. 왜 불필요하다고 생각할까요? 예를 들어, 암의 경우 통계청 자료를 보면 80세 이전에 거의 대부분 진단이 나옵니다. 내가 특수해서 90세에 암 진단을 받는다고 해도 그 나이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암 증식이 빠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보험은 확률에 따라 보편적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가입합니다. 그럼 특수한 위험은 배제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럼 암 보험은 만기를 80세까지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100세까지 해서 더 높은 보험료를 내거나 같은 월 보험료라면 더 작은 보험금을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보험료를 더욱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싶다면 갱신형 상품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보험은 무조건 비갱신형이어야 한다? 전 반대합니다. 보험 계약을 10년 내 40% 이상 해지한다고 합니다. 그럼 굳이 비갱신형으로 비싸게 가입할 이유가 있을까요? 요샌 갱신 주기도 20년 이상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보험료면 갱신형으로 보상 금액을 높게 해 진짜 사고가 나거나 아팠을 때 제대로 보상받는 게 낫지 않습니까?

여기서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갱신형, 비갱신형은 양자택일이 아닙니다. 적절하게 두 개를 섞는다면, 비갱신, 갱신의 장점을 다 살려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③ 보장 크기

보장 크기는 쉽습니다. 내가 가입한 보험이 각 상황에 얼마가 나오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암 진단을 받으면 3,000만 원이 나오는지 1억 원이 나오는지 봅니다. 금액은 3,000만 원보다 1억 원이 3배 비싸겠죠? 물론 앞서 말씀드린 납기 만기 갱신형을 잘 섞으면 합리적인 보험료에 원하는 보장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 부분은 얼마가 적당한지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되지만 행여나 내가 암에 걸렸다고 가정해 봅시다. 보험금이 얼마가 나오면 좋을까요? 암 진단의 경우, 일반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산정 특례가 적용되어 치료비의 5%만 부담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실비까지 있다면 치료비는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액의 치료비는 배제합니다.

그렇다면 암 진단비는 불필요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직장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암 유병자의 직장 휴직 혹은 상실 확률은 8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내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나를 간병해야 한다면? 그분이 직장을 잃을 확률도 40% 정도 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암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기간을 2년 정도로 봅니다. 이때 치료에만 온전히 집중하려면 생활비와 간병비가 필요합니다. 만약 내 2년 정도 연봉이 암에 걸렸을 때 지급된다면 어떨까요? 치료에 집중하고 2년 뒤에 사회 복귀를 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본인 연봉의 2배 정도의 암 보험금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여기에 더해 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면서 신약(표적 항암 치료제, 면역 항암 치료제 등) 신기술(양성자 방사선 치료, 로봇 치료)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치료는 효과는 아주 좋으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내가 새로운 의료 기술로 치료를 받고 싶다면 추가적인 돈이 필요하겠죠? 이런 목적까지 포함하면 최소 1억 원 이상의 암 보험금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처럼 암, 뇌, 심장, 후유 장해 등 보장 범위로 나눈 영역에 얼마의 보험금을 받게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보장 크기입니다.


제대로 보험 점검을 하고 싶다면 이 3가지 1) 보장 범위 2) 보장 기간 3) 보장 크기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각 항목에 기준을 세워 내가 원하는 보험을 설계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부분을 스스로 고민하고 가입해야 후회가 없습니다. 만약 보험은 가입했지만, 이런 내용을 모른다면 새롭게 보험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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