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 특례 되는데 암 보험 가입하는 이유’를 통해 암 진단 보험금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암 보험금은 단순히 치료비만 아니라 치료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생활비나 간병비로 쓰일 수 있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집중 치료 기간을 2년으로 보고, 현재 내 연봉 X 2년 정도 연봉만큼 암 진단 보험금 설계를 추천했습니다.
이번에는 추가로 항암 치료 방법을 기준으로 암 보험 가입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암 치료 기술 또한 점점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치료 방법을 통해 더 빠른 기간에 완치에 이르기도 하고, 치사율이 높았던 폐암, 간암 같은 병도 낫고 있습니다. 이런 항암 치료 방법을 세대별로 나눠 설명하고 암 보험 가입하는 이유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세대별 항암 치료 방법의 발전
❶ 1세대 항암 치료
1세대 항암 치료는 우리가 흔히 아는 머리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몸이 쇠약해지는 치료 방법입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머리가 다 빠져 털 모자 쓴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암 걸린 사람의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이 1세대 항암 치료의 특성입니다. 1세대 항암 치료는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분해서 없앨 수 없습니다. 내 몸 안에 있는 암세포를 없애려고 몸 전체, 정상 세포까지 약하게 합니다. 항암, 방사선 치료 모두 이런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방사선을 암세포만 아니라 그 부위 전체에 조사하기 때문에 다른 세포마저 나빠집니다. 이런 부작용 극복을 위해 2세대 항암 치료 방법이 나옵니다.
❷ 2세대 항암 치료 : 표적 항암제
1세대 항암 치료가 암세포만 특정해서 공격할 수 없어 치료를 받는 모체까지 아프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 냅니다. 2세대 항암 치료 방법인 표적 항암제의 출현입니다.
표적 항암제는 암세포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각 암세포를 특정하고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각 암세포에 이름표를 붙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표만 공격하는 약물을 넣어 그 암세포만 공격합니다. 이렇게 되니 정상 세포의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어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의 건강을 전보다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세대 항암 치료 방법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일단 이름표에 해당하는 암만 쓸 수 있습니다. 만약 내가 걸린 암이 이름표가 없다면 그에 해당하는 항암제도 없기 때문에 결국 1세대 항암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즉, 모든 사람의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물론, 미래에는 모든 암세포의 이름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라 현재 치료 가능한 표적 항암제에 해당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암세포도 살아 있는 존재라 변이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처음에 효과가 있었던 표적 항암제에 대한 면역이 생겨 다음 치료에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C19 변이로 백신 효과가 낮아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리고 변이 때문에 이름표를 새로 붙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변이된 암세포의 이름표는 아직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무한 변이 앞에 2세대 치료도 제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3세대 항암 치료 방법을 고안하게 됩니다.
❸ 3세대 항암 치료 : 면역 항암제
암은 발병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 의미를 아는 분이라면, 면역 항암제에 대한 이해도 더 빠를 것입니다. 사실 지금 건강한 우리 모두 몸속에 암세포가 있습니다. 다만,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어 악성 종양이 크게 발달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즉, 악성 종양이 진단이 될 정도로 크게 발달한다는 것은 우리 면역 체계의 문제가 생겼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자치 경찰인 면역 세포가 있다고 합시다. 면역 세포는 몸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몸 질서를 어지럽게 만드는 깡패 암세포의 세력이 커지기 전에 미리 잡아 몸의 안정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면역 세포의 눈이 나빠집니다. 눈이 보이지 않자 전처럼 암세포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암세포의 세력은 제어되지 못하고 아주 커져 결국 우리 몸의 질서를 무너뜨리게 되었습니다.
3세대 면역 항암제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우리 몸에서 눈이 나빠진 면역 세포를 꺼내 다시 눈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안경을 씌워줍니다. 안경을 쓴 면역 세포는 이제 눈이 잘 보입니다. 이 면역 세포를 몸에 다시 투입합니다. 안경을 쓴 면역 세포는 전처럼 암세포를 발견해 공격합니다. 그리고 점차 몸 안의 질서가 잡힙니다.
3세대 면역 항암 치료는 2세대 치료와 달리 변이에 대한 우려가 적습니다. 변이가 되어도 면역 세포의 힘이 여전하기 때문에 또 찾아내 암세포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면역 항암제도 아직 쓸 수 있는 영역은 제한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원리가 발달하면 암 정복에 기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❹ 방사선 치료의 발달
항암 약물 치료제의 발달만큼 방사선 치료도 많이 발달했습니다. 이 중 2가지 정도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❹-1.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과거에 실시하던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 조사량을 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받을 때 5분 내외로 해야만 했습니다. 그 이상 치료할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는 모체가 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가 나오면서 우리 몸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최적화된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❹-2. 양성자 중입자 방사선 치료
입자 가속기 들어보셨나요? 우리가 아는 원자를 쪼개기 위한 장치입니다. 거대한 원형 가속기 안에서 입자를 빠르게 돌리다가 어떤 물체에 강하게 부딪히는 원리입니다. 이를 의료 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입자 가속기로 원자를 한 점에 정밀하게 부딪히는 원리로 암세포만 공격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너무 작은 단위라 암세포만 공격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이런 치료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중입자 방사선 치료를 받으려면 일본과 독일로 원정을 가야 했습니다. 중국 등에서 한국으로 의료 관광 오는 것처럼 우리도 치료를 위해 해외를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 가면 2-3주 만에 치료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다는 엄청난 이점이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암 치료비
지금까지 항암 치료 발전을 짚어 봤습니다. 과거에 비해 좋은 치료가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암 진단 후 생존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결국 문제는 암 치료비입니다. 암 치료가 좋아진 만큼 그 비용도 덩달아 아주 크게 늘어났습니다.
암 치료는 산정 특례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산정 특례를 적용하는 치료는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치료입니다. 건강보험이 되는 급여 치료에 신 의료기술이 접목된 치료를 해주면 좋겠지만, 그걸 다 해줬다가는 건보 재정이 거덜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급여 항목으로 받는 치료는 1세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표적 항암 치료까지 특례 적용을 늘릴 계획도 있지만, 건보 재정 고갈 우려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치료를 받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암 진단 보험은 이럴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가 1-2억 원 암 진단비를 받으면 앞서 말한 2년 정도 생활비, 간병비를 충당하고 좋은 치료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가입하려면 매달 큰 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암 보험은 이런 높은 돈이 필요한 치료비만 따로 특약으로 가입하도록 했습니다. 암에 걸리면 무조건 받는 암 진단 보험금은 아니지만, 특정 치료를 받으면 추가로 받도록 설계가 가능합니다.
- 표적 항암 치료 특약
- 항암 양성자 방사선 치료 특약
- 항암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 특약
- 면역 항암 치료 Car-T 치료 특약
이런 종류의 특약을 암 보험 가입하면서 같이 넣어주면 더 효율적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암 보험 가입할 때 꼭 확인하길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암 보험 가입하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항암 치료의 발달에 따른 높은 비용 치료비의 출현으로 전처럼 생활비, 간병 비용을 넘어 더 큰돈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암 치료 및 암 생존이 늘어나는 만큼 암 발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픈데 오래 사는 시대, 암 진단 보험금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