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작은 금액으로 도전할 수 있는 투자 중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주식’이다. 주식은 아주 소액으로도 매매 가능하며, 1주만 보유해도 주주가 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을 한다는 것은 직접 기업을 창립하지 않고도 기업의 이윤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시대를 사는 누구나 주식은 어쩌면 필수다.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종목을 사라는 추천보다 적어도 이런 기업은 피했으면 좋겠다는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이 글을 쓴다. 모두가 주주가 되어 자본의 이윤을 공유하는 그날을 꿈꾸며!
1) 제2의 OO, 차세대 OO
제2의 삼성전자, 제2의 테슬라, 제2의 애플, 제2의 네이버..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귀가 쫑긋할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제2의 OO 주식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기업은 그 소문의 모체가 되는 기업이 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 영역, 테마의 끝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 사업을 여러 개 벌리는 기업
기업이 수익을 내는 사람을 여러 개 보유하고자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다른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좋은 기업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에서 수익이 날 경우, 배당 인상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을 실시한다.
사업을 여러 개 벌리는 기업 중 더욱 최악인 사례는 인수를 통해 확장하는 것이다. 이런 기업은 하나의 기업을 인수한 뒤 후회하며 매각하고, 다시 인수하여 또다시 후회하는 현상을 반복한다. 당장 인수하는 시점에서는 각광을 받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패턴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그런 기업을 피해야 한다.
3) 소문이 무성한 기업
다단계에 빠진 사람을 만나본 적 있는가? 그들을 만나서 그의 사업에 대해 들어보면 장밋빛 청사진이 그려진다. 확정된 수익과 어마어마한 수익률.. 결코 흘려듣기 어려운 이야기다. 그러나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그 소식이 나에게까지 온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그렇게 좋은 사업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자기만 알고 실행해야 하는 게 아닐까?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인데!
기업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전화를 걸어 어느 기업의 좋은 소식, 더욱이 비밀스러운 정보를 알려준다면? 의심부터 해볼 필요가 있다. 나에게 그 소식이 왔다면 그건 아마 온 동네방네 이미 퍼진 소식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소문이 많은 주식은 최면효과가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전설 속에 나온 세이렌처럼! 세이렌을 따라간 선박은 말로를 아는가? 난파다.
4) 매출처가 하나에 몰려 있는 기업
기업의 매출을 내는 요인이 하나로 한정되면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그 요인이 흔들리면 그 기업도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다른 회사에 명분을 맡긴 기업은 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좋은 주식은 많다
피해야 할 주식을 빼더라도 좋은 주식이 많다. 한국 주식 시장에도 수천 개의 종목이 있고, 미국 주식을 직접 매매하기 쉬워진 최근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이 정말 셀 수 없다. 그러니 주식 종목을 고를 때, 피해야 할 종목이라면 미련을 버리길 바란다. 그런 습관이 수익률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