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거래의 매개로 존재하던 돈(화폐)이 자본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 자본주의 레버리지 착취 생산 관계 고찰
> 자본주의 모든 것이 상품이 되는(feat. 화폐의 출현)
> 돈의 진화 자본의 탄생 욕망의 폭발
자본은 어떻게 몸집을 불릴까요? 자본의 몸집 불리기 비밀을 풀기 위해 제빵 공장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자본의 증식 : 제빵 공장 사례
제빵 공장을 하나 차렸습니다. 이제 내가 빵 한 개를 만드는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본 계산은 노동 가치론을 기반으로 각 자원을 노동 시간으로 치환해 단순히 계산한 것입니다.
- 밀가루 1KG = 1 노동 시간
- 제빵 기계 1대 = 10,000 노동 시간
여기서 제빵 기계의 수명은 빵 10,000개 생산하는 시점으로 보겠습니다.
- 노동자 1 노동 시간 = 빵 1개 생산
- 노동자의 하루(8시간) 임금 = 빵 1개
노동자 1명은 1시간 노동을 통해 빵 1개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를 노동자의 생산성이라 합니다. 자, 이제 빵 1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①-1. 빵 1개의 가치
- 빵 1개의 가치 = 밀가루 1KG + 제빵 기계의 수명 닳는 부분 + 노동자의 1 노동 시간
그럼 밀가루 1KG은 1 노동 시간이고, 제빵 기계가 10,000 노동 시간인데 수명이 10,000개까지 생산이기 때문에 1개 빵 만드는데 역시 1 노동 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 빵 1개의 가치 = 1 노동 시간 + 1 노동 시간 + 1 노동 시간 = 3 노동 시간
빵 1개의 가치는 결국 3 노동 시간이 됩니다.
①-2. 이윤의 원천 : 노동자의 노동
노동자는 하루 8시간을 일합니다. 그럼 8시간을 일하는 동안 8개의 빵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 빵 8개의 교환 가치 = 3 노동 시간 x 8 = 24 노동 시간
노동자는 8시간 일하면서 빵 1개를 임금으로 받습니다.
- 노동자의 임금 = 빵 1개 = 3 노동 시간
즉, 노동자는 3 노동 시간을 받고 8 노동 시간을 일하면서 24 노동 시간을 창출합니다. 노동자는 자신이 받은 임금보다 더 많이 일하면서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본의 이윤 원천이 노동자의 노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①-3. 제빵 공장 하루 일과 정리
제빵 공장의 하루 일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 명의 노동자가 제빵 공장에서 8개의 빵을 생산했습니다. 총 24 노동 시간의 이윤이 생겼습니다.
이제 정산을 하겠습니다. 노동자의 임금으로 빵 1개를 지불합니다. 그럼 3 노동 시간을 분배했습니다. 빵을 8개 생산했으니 밀가루 8KG, 즉 8 노동 시간 + 제빵 기계의 수명 8 노동 시간도 비용으로 나갑니다. 그래서 총 19 노동 시간을 비용 처리했습니다.
그랬더니 5 노동 시간이 남았습니다. 이는 자본가의 소유입니다. 사실 이렇게 계산하면 자본가가 가지는 것도 적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본가는 투자 위험도 감수했고, 인원 관리 등 사업 운영도 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공장의 노동자는 1명이 아닙니다. 만약 100명의 노동자가 있다면? 각 노동자마다 5 노동 시간이 남습니다. 그럼 500 노동 시간의 잉여 가치가 남습니다. 이를 자본가가 독점하게 됩니다.
② 상품 가치는 불변/가변 자본, 잉여 가치
제빵 공장의 예시를 통해 이윤의 원천이 근로자의 노동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그 결과에 따른 상품의 가치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상품은 불변 자본, 가변 자본, 잉여 가치로 이루어집니다.
- 불변 자본 : 생산 수단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는 자본 = C
- 가변 자본 :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사용하는 자본 = V
- 잉여 가치 : 노동자가 일당 이상으로 창출되는 이윤, 즉 일당 없이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일한 잉여 노동을 통해 생산된 가치 = S
이렇게 정의한 후 상품의 가치를 계산해 보면
- 상품의 가치 = C + V + S
이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임금은 온전히 내 모든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 모든 노동의 대가 – 노동력의 대가 = 잉여 가치
이러한 잉여 가치를 자본가가 독점하는 것이 자본주의가 은폐하는 ‘착취 구조’입니다. 그래서 사실 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노동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앞서 소유적 삶이 아닌 존재적 삶에 대해 말했던 것처럼.
노동 시간 단축이 초래한 사회적 부의 감소는 근로자들의 부는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자본가들이 가져갈 잉여 가치의 감소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는 이 감추어진 가치에 대한 인지를 하고 단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