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검사는 전산화 단층촬영입니다. CT scan은 일반 X-선과 달리 원통의 구멍이 있는 큰 기계에 사람이 들어가 누우면 원통의 바깥에서 X-선 발생장치가 사람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아가며 촬영하는 기계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체의 아주 작은 조직 사이의 밀도 차를 계산하고 이를 영상화하는 기법입니다. 일반 X-선 촬영 때는 앞뒤 주변의 여러 구조가 서로 겹쳐 촬영되는데 비해 CT 촬영은 신체의 일정 원하는 부위를 칼로 썰어서 보듯이 깨끗한 2차원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촬영이 끝난 뒤 컴퓨터를 이용하여 삼차원 3D 영상으로 재구성하면 입체적인 영상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조직 간의 변화도 감지하게 되므로 질병의 조기 진단만 아니라 구성도 세밀히 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CT 검사는 언제 하나요?
CT 검사는 신체의 거의 모든 질병이 검사 대상입니다. 이제 보편화되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그래서 두경부 부위 종양, 폐암, 식도암, 간암, 위장관 종양, 골종양 등 대체로 모든 종양에 있어 진단 및 병기를 결정하는 데 사용합니다.
뇌질환의 경우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 등의 진단에 이용합니다. 또한 머리 부상 등 신체의 다친 부위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데 CT 검사를 활용합니다.
일반 X-선 상 전위나 변형을 동반하지 않고 골절선이 뚜렷하지 않은 미세골절을 진단하거나 주변 연부 조직에 동반된 수상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복강 내 출혈, 저류, 장폐색, 장중첩, 기타 염증성 질환에 있어 진단과 그 원인을 찾는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촬영 후 재구성된 삼차원 영상은 기도, 기관지, 장 등의 폐쇄의 원인과 정확한 부위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연조직 표현력이 뛰어나 추간판 탈출증 등의 척추 질환의 진단에도 쓰임이 있습니다.
CT 검사로 진단할 수 없는 질환
무릎, 어깨, 손목, 발목, 팔꿈치 등 관절의 이상, 스포츠 관련 인대 손상, 심장질환, 심근경색증, 뇌경색 등의 질환은 CT 검사로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뇌 기저부나 척수 질환 진단에 있어서도 주변 골조직에 의한 간섭으로 진단에 제한이 있습니다. 위축되어 있는 위장관 질환도 CT 검사를 통해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CT 검사 부작용은?
CT 검사에 대한 두드러기나 과민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CT 검사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조영제에는 옥도(lodine)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조영제는 연조직의 X-선 흡수도를 차이 나게 하여 병변 진단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약제입니다. 그런데 일부 환자는 이 옥도 성분에 의한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 70,000~80,000명의 검사 당 1명 정도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CT 검사 자체가 아주 유용하고 질병 진단에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체질이 과민성이거나 과거 CT 검사 중 부작용을 경험했다면 미리 담당 의사와 상의가 필요합니다. 그 밖에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에 대해서는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CT 촬영은 X-선 발생기가 신체를 중심으로 돌아가며 조사합니다. 그래서 평상시 신체에는 해가 없습니다. 다만, 일반 X-선 촬영보다는 방사선 노출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미리 자신의 상황에 대해 담당 의사 또는 방사선사에게 알려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신 주기나 환자의 질병 상태 등에 따라 촬영 적합성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CT vs MRI 차이점
CT 검사는 X-선을 이용한 검사입니다. 반면, MRI는 인체 내 수소 원자핵의 자기적 성질을 이용한 검사입니다. 따라서 MRI는 전리 방사선에 의한 유해성이 없습니다. 이것이 MRI의 장점입니다. 또한 MRI는 CT 검사보다 높은 해상도와 대조도를 가집니다. 그리고 원하는 신체 임의의 단면을 영상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MRI는 중추신경계 및 척추 질환의 기본적인 검사로 많이 이용됩니다. 연부 조직의 해상도가 매우 높고 골조직에 의한 간섭이 적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MRI 검사는 뼈나 석회화, 공기에 대한 정보가 CT 검사에 비해 떨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공기를 포함하고 있는 폐조직은 MRI 검사가 아닌 CT 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합니다. 또한 MRI 검사는 검사 시간이 CT 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어 응급 환자에게 적용하기 쉽지 않습니다.